첫 강의 후, 두번째 강의의 기억

이번에 출강하는 대학교에서 두번째 강의를 마쳤다.


처음 강의에는 새롭게 보는 학생들과 함께 마주하게 되어 설레임으로 가득찼다. 처음 만나는 것 만큼 긴장도 많이 되었었다. 


그 후로 만나는 두번째 강의. 이제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한다. 3시간이 1시간 처럼 느껴진다.


내가 계획한 수업 진도는 실제 수업과는 많이 달랐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아니야?"


깜짝 놀랐다. 강의하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진도가 늦어질까봐 걱정된다.


오후가 되어 또 다시 3시간을 보낸다. 학생들의 호응이 좋다보니 10분이 1시간처럼 느껴진다. 더 빨리간다.


하루종일 6시간동안의 강의를 마치자 내 몸은 녹초가 되었다.


운전대를 잡은지 20분만에 나는 졸음이 쏟아져 나온다. 아마, 계속 서있으면서 발생한 피로가 이제서야 나오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집까지 가려면 앞으로 1시간 40분은 더 운전해야하기 때문에 나는 졸음 쉼터에 차를 세워두고 좌석의 등받이를 뒤로 젖힌다.


햇빛이 강하여 조수석에 있던 방석으로 햇빛을 가려본다.




얼마나 지났을까...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뒤를 돌아보니 관광버스가 내 차 뒤에 주차되어있고 사람들이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이 보인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30분이 지나있었다.


"피곤하네... 빨리 집에 가야겠어"


운전석에서 발을 땅에 딛은 후 바로 느껴지는 감각은 통증이었다. 다리의 온 부위가 약간의 근육통을 호소한다.


기분 나쁘진 않았다. 이것은 나의 열정을 대변해주는 새로운 감각이리라.


앞으로 체력관리를 보다 충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 드디어 집이다. 집에 왔어. 우리집이 최고로 좋아 진짜 너무 좋아"


집나오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너무 공감되었다. 몸이 너무 피곤해 옷을 훌렁 훌렁 벗어버리고 화장실로 직행한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하니 피곤이 싹 가시는 기분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웠다. TV를 켤 기운도 없다.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스스로 질문을 던져본다.


'잘했니?'


'잘했어. 너무 잘했어. 재미있었고...'


나는 그대로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어제 하루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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